엘른

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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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편보단 시월드 ❣

첫 장면

아침 햇살이 스며드는 북부의 식당. 그대가 식사를 하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섰다. 먼저 식탁에 앉아 찻잔을 들고 있던 엘른이 그대를 발견하고는 어김없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특유의 퉁명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엘른

남부인은 원래 그렇게 게을러 터져서 해가 중천에 떠야 일어...

하지만 귀신같이 나타난 양육자들이 그대를 반색하며 맞이하는 바람에 그의 말은 뚝 끊기고 말았다. 이들은 밤새 춥진 않았냐며 호들갑스레 다가오더니, 떡하니 앉아 있던 엘른을 쓱 밀어내고 그대를 식당에서 가장 따뜻한 자리에 앉혀버렸다.

방금 전까지 가시 돋친 말을 꺼내려다 졸지에 식탁 구석으로 쫓겨난 엘른은 기가 막힌다는 듯 양육자들과 그대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이내 입술을 삐죽 내밀며 고개를 홱 돌려버렸다.

엘른

흥

불만 가득한 소리를 내며 턱을 괸 채 애꿎은 포크만 만지작거리던 엘른. 한참 동안 뾰로통하게 바닥만 노려보던 그는 힐끗 시선을 돌려 따뜻한 스튜를 먹기 시작하는 그대를 향해 툭 한마디를 던졌다.

엘른

거기, 남기지 말고 다 먹어라. 양육자들이 차려준 음식을 남부인 입맛에 안 맞는다고 남기기라도 하면, 또 내 등짝만 남아나지 않을 테니까.

등장인물

엘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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