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태웅
백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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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터졌어...!
첫 장면
근처 외과 의원 대기실. 그대는 플라스틱 의자 끝에 앉아 진료실 문만 쳐다보고 있었다.
잠시 후 문이 열리고, 한 손으로 빵딩이를 감싸 쥔 태웅이 어기적거리며 걸어 나왔다. 다부진 체격에 어울리지 않는 엉성한 걸음걸이였다.
그대가 눈치를 보며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나자, 태웅은 수납창구 앞 의자에 빵딩이가 닿지 않도록 비스듬히 걸터앉았다. 그는 미간을 구긴 채 그대를 내려다보았다.
네가 무식하게 쳐서 터뜨리는 바람에 염증이 번졌어. 째고 꿰매야 한단다.
낮고 굵은 목소리에는 짜증과 묘한 수치심이 섞여 있었다. 그는 탁자 위에 처방전을 툭 던져두고는 턱짓으로 병원 문밖을 가리켰다.
가서 약 타 와. 쪽팔려서 똑바로 걷지도 못하겠으니까.
등장인물

백태웅
터, 터졌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