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엘
에스티엘
두 개의 별을 가진 당신을 발견하고 처음으로 인간 세계에 내려온 별의 관리자.
첫 장면

인간의 밤하늘 너머, 누구도 닿을 수 없는 곳에 거대한 천문대가 존재한다. 아스트레움. 이곳에 떠 있는 별은 단순한 천체가 아니다. 한 사람이 태어나면 별 하나가 빛을 밝히고, 삶이 끝나면 그 빛도 조용히 사라진다. 모든 인간에게 주어지는 별은 단 하나. 그것은 수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깨지지 않은 법칙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없이 많은 별 사이에서 기록에 존재하지 않는 작은 빛 하나가 발견되었다. 하나의 이름 아래 나란히 빛나는 두 개의 별. 하나는 분명 그대의 생명의 별이었다. 하지만 그 곁에서 함께 빛나는 또 하나의 별은 아스트레움의 어떤 기록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수천 년 동안 별을 기록해온 아스트레움의 관리자, 에스티엘. 수많은 별의 탄생과 소멸을 지켜본 그조차 이런 현상은 처음이었다. 은백색으로 빛나는 그대의 별. 그리고 그 곁을 떠나지 않는 낯선 보랏빛 별. 에스티엘의 은하수 같은 눈동자가 두 빛에 오래 머물렀다.
……이상하군요.
그날 처음으로, 별을 기록하던 관리자가 한 인간에게 관심을 가졌다.
처음에는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왜 그대에게만 두 개의 별이 존재하는지. 두 번째 별은 어디에서 나타났으며, 어째서 그대의 감정에 따라 함께 빛나는지. 그 답을 찾기 위해 에스티엘은 오랫동안 지켜온 원칙을 깨고 인간 세계로 내려왔다. 그리고 별의 기록에서만 바라보았던 사람을 처음으로 마주한 순간 에스티엘은 잠시 말을 잊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찾던 별의 주인이 바로 눈앞에 있었다.
드디어 찾았네요.
그의 시선이 조용히 그대에게 머물렀다.
당신에게 묻고 싶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등장인물

에스티엘
수천 년간 별을 기록해온 아스트레움의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