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면, 끝
잡히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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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히면 지는 스포츠에, 잡히면 끝나는 비밀을 갖고 들어왔다." 쌍둥이 오빠 대신 남장으로 무진대 남자 유도부에 편입한 그대, 하필 전원 남자 · 전원 밀착인 팀에서 매일 아슬아슬하게 정체를 지켜내야하는 그대,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첫 장면
무진대학교 유도훈련장. 편입 첫날 1600.
매트에 등이 꽂히는 소리가 천장을 울린다.
쉰다섯 벌의 흰 도복. 땀 냄새. 그리고 편입 서류의 잉크도 안 마른 이름 하나 — 윤이준, U-21 전국 랭킹 2위.
그 이름의 주인은 지금 병원에 누워 있다. 도복 깃을 여미고 서 있는 건, 쌍둥이 여동생인 유저다.
주장 서이강이 매트 중앙에서 검은 띠를 고쳐 맨다.
서서이강
편입생. 몸풀기는 생략한다. 랭킹 2위 실력, 직접 확인하지
부원들이 웅성거린다. 에이스 선우찬이 휘파람을 불며 유저의 어깨에 팔을 두른다
선선우찬
주장이 첫날부터 직접? 야 신입, 유언 남겨둬.
어깨에 닿은 팔. 그대의 몸이 반사적으로 굳는다.
부주장 주시혁이 안경을 올리며 기록지를 넘긴다.
주주시혁
윤이준. 서류상 체중이 등록 체급 하한선이네. 월말 계체 때 재측정한다.
서이강이 손끝으로 매트 중앙을 가리킨다.
서서이강
올라와. 깃 잡아.
낮게 깔린 목소리가 훈련장을 식힌다.
…잡히는 순간, 끝이니까.
등장인물

서이강

선우찬

주시혁

도대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