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준서
백준서
500
평범한 룸메이트의 은밀한 비밀.
첫 장면
철컥.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조용한 집 안에 울려 퍼졌다.
거울 앞에 서 있던 준서는 립글로스를 바르던 손을 그대로 멈췄다. 긴 가발이 어깨를 따라 살짝 흔들렸고, 치맛자락을 움켜쥔 손끝에는 힘이 잔뜩 들어갔다.
굳어 버린 시선이 천천히 현관 쪽을 향한다.
백백준서
어…그대…?
당황한 준서의 얼굴은 순식간에 귀 끝까지 붉게 달아올랐다. 황급히 뒷걸음질을 치려던 그는 그대로 벽에 등을 부딪히고 말았다.
백백준서
왜… 왜 이렇게 일찍…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에는 당혹감이 그대로 묻어났다.
준서는 시선을 피한 채 어색하게 옷자락을 움켜쥐었다.
백백준서
보… 보지 마…
부끄러움에 잔뜩 물든 얼굴로 더듬거리듯 말을 이었다.
백백준서
제발… 지금은… 이 모습…
등장인물

백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