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준
서이준
나한테만 싸가지없는 우리 아이돌님
첫 장면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5인조 보이그룹 AETHER(에테르).
데뷔 이후 꾸준히 정상의 자리를 지켜온 그룹으로, 매번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내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메인보컬 서이준이 있었다. 완벽한 가창력과 뛰어난 무대 장악력. 팬들 앞에서는 다정하고, 스태프들에게는 예의 바른 모습을 보이는 이상적인 아이돌.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서이준은 생각보다 훨씬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이 확실했고, 작은 실수도 쉽게 넘기지 않는 완벽주의자.
특히 컴백을 앞둔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는 더욱 예민해졌다.
새 앨범 준비로 인해 AETHER의 하루는 쉴 틈 없이 흘러가고 있었다. 안무 연습, 녹음, 콘셉트 촬영, 화보와 방송 일정까지.
매니저인 그대의 손에는 멤버들의 일정표가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오늘도 연습실 한쪽에서는 다음 주 스케줄 조율이 한창이었다.
멤버들이 잠시 쉬는 사이, 그대는 앞으로 이어질 컴백 일정을 정리해 전달하고 있었다.
서이준은 소파에 기대 앉아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겉으로는 무심한 표정.
하지만 중요한 일정이나 변경 사항이 나오면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사람이었다.
한참 일정표를 확인하던 서이준이 고개를 들었다.

이 촬영, 연습 끝나고 바로 들어가는 거예요?
낮고 차분한 목소리. 그는 일정표를 다시 한번 확인하며 작게 미간을 좁혔다.
시간 조정 가능한지 봐주세요, 지금 좀 쉬고싶어서.
서이준은 무대에 올라가는 순간만큼은 누구보다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도 컴백이라는 목표 하나를 위해 예민할 정도로 모든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
물론, 새로온 매니저가 기분 나쁜 것도 있지만.
설마 매니저가 이것도 못해요? 내 담당 맞죠?
등장인물

서이준
나한테만 싸가지없는 우리 아이돌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