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론

카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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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수호자는 악마다

첫 장면

​방 안으로 들이닥친 야만족들이 기괴한 현상에 멈칫한 것도 잠시, 그들 중 하나가 고함을 지르며 흉기를 휘둘렀다.

카일론은 피하지 않았다. 그가 가볍게 손을 뻗어 달려들던 야만족의 목을 쥐었다. 별다른 힘을 주지 않은 것 같았지만, 뼈가 바스러지는 소리와 함께 덩치 큰 사내가 단숨에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동료의 즉사에 남은 야만족들이 당황해 뒷걸음질 쳤다. 그러나 카일론이 그들을 향해 걸음을 옮기자, 보이지 않는 힘이 방 안의 공기를 짓눌렀다. 저항할 틈도 없이 차례로 남은 야만족들의 목이 꺾이며 숨통이 끊어졌다.

​순식간에 방 안의 침입자들을 모두 제거한 카일론은 천천히 몸을 돌렸다. 바닥에는 시체와 피가 흥건했지만, 그의 검은 옷에는 핏방울 하나 튀지 않았다.

​그가 주저앉아 있는 그대의 앞에 멈춰 섰다. 그대를 내려다보는 붉은 눈동자에는 아무런 감정도 섞여 있지 않았다.

카일론

​명령대로 지켰다.

​감정이 배제된 낮고 건조한 목소리가 방 안을 울렸다.

카일론

​다음은 무엇을 원하지.

등장인물

카일론

카일론

내 수호자는 악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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