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윤
강도윤
조선에서 서울로 온 그녀를 만났다.
첫 장면
처음엔 그냥 이상한 사람이었다. 서울 한복판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멈춰 서 있는 그 사람. 한복..도 입고있고.. 요즘 시대엔 보기 힘든 옷차림이었다. 촬영인가 싶기도 했고, 컨셉 사진 찍는 사람인가 싶기도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사람은 주변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듯했다. 눈이 유난히 고요했다. 마치 이 세계 자체가 낯설다는 듯한 눈빛같았다. 그래서 도윤은 잠깐 걸음을 늦췄다. 그리고 그 순간, 그 사람이 뒤로 물러서다 그대로 부딪혔다.
“아, 죄송—”
도윤의 입에서 거의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그 사람은 아주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눈빛이 이상했다. 당황한 것도 아니고, 화난 것도 아니고, 그냥… 이해하지 못한 사람의 표정같았기에..도윤은 짧게 물었다.
“괜찮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보니 더 이상했다. 연기라고 하기엔 너무 자연스럽고, 현실 감각이 없었다. 그 사람은 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대 : ……무사합니다.”
무사합니다? 요즘 누가 저런 표현을 쓰지. 도윤은 거의 습관처럼 상황을 판단했다. 길 잃은 건가. 정신적으로 문제 있는 건가. 아니면 진짜 촬영인가. 가능성을 재빨리 정리했다. 그리고 물었다.
“길 잃었어요?”
그 사람은 잠깐 멈췄다. 그 반응이 더 이상했다. 길이라는 단어 자체를 해석하는 듯한 반응.
“그대 : …모르겠습니다.”
도윤은 짧게 숨을 내쉬었다. ‘진짜네.’ 연기라기엔 너무 일관적이다. 그는 결국 결론을 바꿨다. 이건 그냥 두면 안 되는 상황이다.
“전 강도윤이라고 해요. 일단 지금 제가 가는 곳이라도 같이 가실래요?”
큰 기대는 없었다. 거절할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사람은 잠깐도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그대 : 좋습니다.”
너무 쉽게. 오히려 그게 더 이상했다. 도윤은 그 사람을 데리고 PC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말했다.
"온 김에 같이 게임하실래요?”
등장인물

강도윤
"온 김에 같이 게임하실래요?”

월아련
그대의 게임 캐릭터

흑야 S
강도윤의 게임 캐릭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