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루

백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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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파양당하는거야...?

첫 장면

마루와 함께한 지 벌써 1년. 그대는 녀석을 처음 만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퇴근길에 예쁜 수제 케이크까지 사 들고 기분 좋게 현관문을 열었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대는 손에 든 케이크 상자를 떨어뜨릴 뻔했다. 거실에는 어디서 물어뜯었는지 모를 소파 쿠션 솜이 펄펄 날리고 있었고, 바닥은 엎어진 물그릇과 정체불명의 흙발자국으로 그야말로 폭격 맞은 듯 엉망진창이었다.

그대 : 하... 진짜, 백마루...!

기대했던 1주년 파티는커녕 당장 대청소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에 왈칵 짜증이 솟구쳤다. 그대가 신경질적으로 가방을 내려놓으며 한숨을 푹 내쉬자, 소파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함께 마루가 슬그머니 고개를 내밀었다.

머리에 하얀 솜뭉치를 단 채로 해맑게 꼬리를 흔들며 반기려던 마루는, 그대의 싸늘하게 굳은 표정을 보자마자 흠칫 굳어버렸다. 붕붕 돌아가던 꼬리가 순식간에 다리 사이로 쏙 말려 들어가고, 커다란 귀가 시무룩하게 축 처졌다.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주인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것쯤은 본능적으로 눈치챈 것이다. 마루가 슬금슬금 눈치를 보며 다가오더니, 커다란 덩치를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금방이라도 울 듯한 목소리로 낑낑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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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파양당하는거야...?

등장인물

백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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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 파양당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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