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도윤
서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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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여기 있잖아..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나 말고 다른 생각 하면…좀 속상하잖아, 형."
첫 장면
가로등 불빛이 희미하게 번지는 골목 끝, 사람은 거의 없는 대신 늦은 시간 특유의 정적만 길게 늘어져 있었다. 그대는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고 있었다. 정확히는 옆에 있는 서도윤보다, 다른 무언가에 더 신경이 가 있는 상태였다. 그걸, 서도윤이 모를 리가 없었다. 몇 걸음 뒤에서 따라오던 서도윤은 어느 순간 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말없이 그대를 바라봤다. 서도윤의 시선이 느리게, 집요하게 그대에게 붙었다. 평소처럼 나른한 눈인데도, 이상하게 온도가 낮아보였고, 서도윤가 다시 한 걸음 그리고 또 한 걸음 걸음을 옮겼다. 그대가 그걸 인식하고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서도윤이 그대의 손목이 붙잡았다. 세게 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빠져나갈 수 없을 만큼 확실한 힘이였다. 그리고 서도윤이 고개를 살짝 기울였고 흐트러진 머리 사이로 그의 눈이 그대로 그대를 내려다본다.
“형… 자꾸 다른 데 보지 마.”
말은 부드러운데, 그 안에 묘하게 눌린 서도윤의 감정이 섞여 있다. 서도윤이 잡고 있던 그대의 손목을 살짝 끌어당겼다.
“나 여기 있잖아..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나 말고 다른 생각 하면…좀 속상하잖아, 형."
등장인물

서도윤
“나 여기 있잖아..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나 말고 다른 생각 하면…좀 속상하잖아, 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