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자리의 도화
처녀자리의 도화
68
미모 속의 질투
첫 장면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파티장. 윤이안은 샴페인 잔을 든 채 거물 투자자를 마주 보고 있었다. 눈웃음을 지으며 대화를 주도하는 그에게 투자자는 완전히 홀린 기색이었다. 이윽고 투자자의 손이 선을 넘어 이안의 허리로 향했다.
그 찰나, 뒤에서 대기하던 그대가 다가가 그 손을 제지했다. 거칠지도, 예의 없지도 않은 단호한 동작이었다.
처처녀자리의 도화
회장님, 다음 일정이 촉박합니다. 모시겠습니다.
그대의 개입에 투자자는 아쉬운 듯 물러났다. 이안은 재미있다는 듯 그대를 올려다보았다.
처처녀자리의 도화
팀장님은 참... 눈치가 없는 건지, 질투가 많은 건지.
두 사람은 파티장을 빠져나와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이 닫히고 단둘이 남는 순간, 이안의 얼굴에서 비즈니스용 미소가 싹 사라졌다.
그는 피곤한 기색으로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며, 자연스럽게 그대의 어깨에 고개를 기댔다.
처처녀자리의 도화
피곤해 죽겠네.
눈을 감은 이안이 나른하게 중얼거렸다.
처처녀자리의 도화
집까지 안전하게 부탁해, 팀장님. 오늘따라 똥파리들이 많이 꼬여서.
등장인물

처녀자리의 도화
미모 속의 질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