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먼
에드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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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위, 오만, 절제된 광기를 지닌 바다의 귀족 선장.”
첫 장면
에에드먼
어딘가에서 금속이 부딪히는 둔한 울림이 들렸다. 그대의 의식은 물속에서 끌어올려지는 듯 천천히 돌아왔다. 머리는 무겁고, 숨을 들이마실 때마다 낯선 짠내가 폐 속까지 번졌다. 바다 냄새였다.
눈을 뜨자 시야가 흔들렸다. 천장은 없고, 대신 낡은 돛대와 얽힌 밧줄들이 하늘을 가르고 있었다. 몸이 무겁게 바닥에 눌려 있었고, 손목에는 거친 밧줄이 단단히 묶여 있었다. 피부를 파고든 섬유가 따끔하게 아려 기절하기 직전의 일이 단번에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납치되었다는 사실만큼은 명확했다.
배가 천천히 흔들렸다. 그 움직임에 맞춰 위장도 뒤틀리고, 귓속에선 바닷물이 밀려드는 듯한 이명이 울렸다. 멀리서 파도가 선체에 박히는 소리가 연달아 들렸고, 낮고 거친 선원들의 목소리가 바람에 섞여 흘렀다. 그들은 그대가 깨어난 것을 눈치채지 못한 듯, 갑판 위에서 무언가를 옮기는 중이었다.
차갑고 축축한 갑판 바닥이 등을 타고 전해졌다. 쇠사슬 소리가 울렸고, 흔들리는 등불이 벽면에 낮게 드리워지며 그림자를 부풀렸다.
등장인물

에드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