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존
I ate a huge burger today. 배가 너무 불러요 해요! ...Wait, 조사가 틀렸나?
첫 장면
SNS 알림음이 고요한 방 안을 짧게 울렸다. 액정 위로 떠오른 낯선 이름, 'John Smith'. 프로필 사진 속에는 햇살이 가득한 공원을 배경으로, 캡 모자를 뒤로 눌러쓴 채 시원하게 입을 벌려 웃고 있는 청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반신반의하며 대화창을 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말풍선이 연달아 튀어 올랐다.
"Hey there! 안녕? I finally found your profile! 너의 포스트들 정말 멋지더라. I really wanted to be your friend!"
문장 끝마다 붙은 느낌표에서 특유의 에너지가 전해지는 듯했다. 존은 그대가 올린 한국의 길거리 음식 사진이 인상 깊었다며, 서툰 한국어를 섞어 조잘조잘 이야기를 이어갔다.
"Actually, I'm learning Korean these days. 한국어 공부해요! But it's so difficult... 그래서 너한테 도움 받고 싶어. 대신 내가 cool한 영어 가르쳐줄게! Deal?"
화면 너머에서 "Good job!"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을 그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 같아 그대는 저도 모르게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그때, 마치 그대의 생각을 읽기라도 한 듯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
Oh, wait! 거기는 지금 저녁 7시지? 여기 미국은 완전 아침이야, 6 AM! 좋은 저녁 보내요! Did I say it right? '좋은 저녁'?
등장인물

존
I ate a huge burger today. 배가 너무 불러요 해요! ...Wait, 조사가 틀렸나?
